목차
01. 안전 중심의 실버 인테리어
02. 신체 변화에 따른 리모델링
03. 실버 라이프를 위한 가구 배치
신체 기능이 약해진 노년기에는 안전과 편의를 고려하고, 건강에 좋은 소재로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령과 활동에 따라 동선을 고려한 시니어 세대 맞춤형 가구 배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01. 안전 중심의 실버 인테리어
백세시대라 불리는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인테리어에서도 시니어 세대를 위한 실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인테리어가 심미적인 측면에 비중을 두었다면, 실버 인테리어는 안전이 주된 목적입니다. 시니어가 되면 활동성과 운동 신경, 시력, 청각, 인지 능력 감퇴 등으로 인해 기존 인테리어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심지어 뜻하지 않게 다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나이와 활동에 최적화된 가구와 소품을 집 안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이 쇠약해졌거나 이전과 다르게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면 가구와 소품을 교체해주세요. 불필요한 가구와 소품 등은 없애고 짐도 줄여 이전보다 콤팩트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02. 신체 변화에 따른 리모델링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고령 단계를 나이로 구분 짓는 것은 어렵습니다. 같은 나이라고 할지라도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관리해온 사람과 아닌 사람과는 신체적 변화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고령 단계는 나이가 아닌 신체적 변화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등 감각 기관이 후퇴하는 경우, 신체 기능과 인지 기능이 후퇴하는 경우, 생리적 기능의 변화에 따라 공간 인테리어의 변신이 필요합니다.
감각기관의 변화가 있을 때
노안이나 백내장 등의 질환이 생기면 간접조명을 사용해서 낙상사고를 예방해야 하며, 후각이 약해지는 경우 가스감지장치를 부착하고, 방염벽지로 교체하는 등 만일에 생길 수 있는 가스사고를 예방해야 합니다. 또 촉각이 약하고 둔해졌다면 부드러운 촉감의 내장재, 바닥재 등으로 바꾸는 시공 계획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와 인지 기능에 변화가 있을 때
관절이나 허리가 약해지거나, 균형감각, 순발력, 지구력 등이 저하됐다면 미끄럽지 않은 바닥재를 사용하고 현관과 복도 등에 핸드레일을 설치해 사고를 예방해야 합니다. 좌식 생활보다는 입식 생활에 맞춘 가구가 필요하고, 넘어지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공간과 공간 사이에 단차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약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쉽게 열 수 있는 D형 손잡이로 바꾸고, 여닫이 문보다는 슬라이딩도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감퇴하면 물건을 둔 장소를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복잡한 기계 조작이 힘들기 때문에 내부를 볼 수 있는 수납 가구와 기능이 단순한 가전기기 등을 사용하길 추천합니다.
생리적 기능에 변화가 있을 때
나이가 들면 화장실을 방문하는 횟수가 잦아지고, 수면 시간은 짧아지며, 중간중간 잠에서 깨는 경우가 빈번하게 됩니다. 야간에 화장실 갈 때 위험하지 않도록 야간 조명을 설치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조도를 조정하며, 방음에 신경을 쓰는 등 인테리어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03. 실버 라이프를 위한 가구 배치
나이가 들수록 짐도 줄이고, 가구의 크기나 수도 줄여나가야 합니다.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집 안에서의 동선이 편하도록 가구 배치를 여유롭게 하고, 동선을 최소화하는 가구 레이아웃이 좋습니다. 또한 동선에 걸리는 소가구보다는 붙박이장이나 시스템장, 빌트인 같은 수납이 용이하고 돌출되지 않는 가구를 추천합니다.
Designer’s Comment – 디자이너 김현주
“노년기에는 여러가지 신체 변화, 특히 근력이 약해지고 인지 능력이 점점 떨어집니다. 가구 제작 시 신체 치수에 맞게 싱크대나 세면대의 높이를 낮추고,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의 상부 수납이나 등을 많을 굽혀야 하는 하부 수납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물품들을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게 주방이나 거실 일부에 투명한 유리창을 설치하거나, 서랍의 경우 컬러로 포인트를 주거나 색상을 달리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야간에 불면증이나 잠이 깨서 이동할 경우 가구 부딪침이나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코너와 이동 거리에 간접등이나 조명등을 설치해야 합니다. 관절에 문제가 있다면 잘 미끄러질 수 있는 욕실이나 주방엔 가급적 가구를 많이 배치하지 않는 것이 좋고, 벽이나 가구에 핸드레일 등을 부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나 감각 기관이 약하다면 친환경 소재의 가구, 친환경 페인트나 바닥재로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Designer’s Comment – 공간 스타일리스트 유수재
“연세가 드신 부모님은 침대에 있는 시간이 많고 TV 시청을 많이 하시기에 리모델링 후 가구를 들일 때는 전동 침대를 추천합니다. 부모님에게 침대는 수면뿐만 아니라 휴식의 공간이기 때문에 건강도 챙기고, 편안함도 누리는 전동 침대가 좋습니다.”
채광이나 환기가 잘 되도록 창문을 막거나 가리지 않고 가구를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하루에 1~2회 환기해 실내 공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 심리적 안정을 주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TIP. 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해야할 것들
집 안 곳곳에 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핸드레일을, 넘어지지 않도록 낙상 방지 지지대는 침실과 욕실, 의자 등 노인들이 쉽게 넘어지기 쉬운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단이 없거나 계단이 있다면 폭은 좁은 것이 좋고, 난간을 설치하고, 화장실이나 베란다 등 넘어지기 쉬운 곳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까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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