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인테리어 시리즈 1. 젠 스타일에서 배우는 진정한 여름 인테리어

여름 인테리어 시리즈 1. 젠 스타일에서 배우는 진정한 여름 인테리어

비움으로 채우는 공간 스타일링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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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01. ‘비움’과 ‘열림’으로 채워지는 여름 인테리어

02. 공간을 완성시키는 위대한 한 걸음, 정리정돈

03. 진정한 젠 스타일 인테리어


최근 우리나라 여름철 날씨가 예전과 다르게 폭우가 자주 내리고 고온다습한 기간이 늘고 있는데요. 이렇게 길어진 여름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 궁극의 인테리어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젠 스타일 인테리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미니멀 인테리어 디자인입니다. 기본 형태만 남기고 비운 젠 스타일 공간을 보면 정화된 고요함을 느낍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비움의 공간이 진정한 ‘쉼’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일 거예요. 공간적인 여유는 마음에도 여유를 줍니다. 그 여유의 공간으로 바람이 드나들고 휴식이 머무르게 되지요. 여름 인테리어에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01. ‘비움’과 ‘열림’으로 채워지는 여름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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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세계에서 가장 고온 다습한 아마존 지역은 도쿄의 여름보다 훨씬 견디기 쉽다고 하죠. 공간은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무더운 데다 습도까지 높으면 불쾌지수도 올라가고 물건이나 식재료를 관리하기도 쉽지 않죠. 이러한 고온다습한 기후는 선(禪) 사상과 더불어 극단적으로 간결한 구조와 본질적인 형태만을 남기는 지금의 젠스타일을 만들어냈습니다. 생각을 가라앉혀 고요히 마음을 닦는 동양의 선(禪) 사상을 공간적으로 표현한 젠(Zen) 스타일은 불필요한 모든 치장을 걷어내고 비움으로써 절제된 디자인으로 공간을 표현합니다. 

열리지 않는 벽으로 막힌 복잡한 구조는 그들의 기후와 문화에 효율적이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미닫이 문으로 구획하고 필요에 따라 열고 닫는 유기적인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모두 열면 하나의 공간이 되죠. 바람이 지나가고 습기와 열기가 쉽게 빠져나가도록 하는 개방형 구조와 더불어 시각적인 개방감도 중요합니다. 시야를 가리거나 복잡하게 시선을 끌 수 있는 요소를 없애고 낮은 가구를 최소한으로 배치해 여백이 돋보이도록 합니다.


02. 미니멀 인테리어를 위한 위대한 한 걸음, 정리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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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라고 하면 무조건 ‘꾸미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꾸민다는 건 빼기보다는 더한다는 개념일 겁니다. 젠 스타일 공간 디자인은 동양의 미니멀 인테리어이지요. 더해서 만드는 인테리어도 있지만 미니멀 인테리어는 최대한 걷어내고 꼭 필요한 것만 남겨 효율적이면서 아름답게 표현하는 디자인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스타일을 따르기 위해 모두 버려야 하는 건 아니에요. 그럴 때는 정리정돈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꺼내기 쉽고 청결하게 수납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으니까요. 지금, 집안을 둘러보세요. 올여름을 시원하게 해 줄 방법이 떠오를 거예요. 그동안 정리하지 못하고 쌓아두었던 책들이나 하나를 꺼내려면 다 들어내야 했던 주방기구 들, 식탁 위 한가득 자리 잡고 있는 영양제 등등. 미니멀 인테리어를 시공했어도 잡다한 물건이 잔뜩 나와 있다면 훨씬 더운 여름이 되겠죠? 장식장과 테이블 위에 올라와있는 것들을 모두 정리하고 돌아보세요. 왠지 낯설어 보이기도, 넓어 보이기도 할 거예요. 한꺼번에 정돈하려고 하면 엄두가 나지 않아요. 짬짬이 게임을 하듯이 서랍 하나씩, 책꽂이 한 칸씩 정리해 보면 어떨까요? 정리를 하는 순간 마음부터 시원해질 거예요.


03. 진정한 젠 스타일 인테리어

젠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한다고 하면 간살도어나 고급스러운 목재 가구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없어도 됩니다. 진정한 젠 스타일 인테리어는 아름답게 비워내고 본질로 의미를 채우는 공간 디자인입니다. 비움의 미학이지요. 그래서 정갈한 젠 스타일 인테리어 공간을 보면 꼭 넓은 공간이 아니어도 시각적으로 차분하고 시원해 보입니다. 그럼 젠 스타일 공간 속에서 찾아낸 여름 인테리어 팁을 알아볼까요?


① 컬러는 3개 이하로


여름 느낌을 내기 위해 여러 가지 소품이나 컬러를 사용하면 번잡해 보여 나중에는 시각적인 피로도가 쌓이기 쉬워요. 시원해 보여야 한다고 해서 그린이나 블루 컬러를 써야 한다든지 넓어 보여야 하니 화이트 컬러를 써야 하는 건 아니에요. 집을 둘러보면 바닥재, 벽재, 그리고 도어의 색이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이 세 부분의 컬러를 베이스 컬러로 해 나머지 가구나 패브릭을 비슷한 톤으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재와 도어, 도어와 벽재의 색이 같은 경우 컬러를 추가하고 싶다면 어스 컬러(earth color)나 뉴트럴 컬러(neutral color)를 선택해 보세요. 자연에서 가져온 컬러나 중립적인 컬러는 젠 스타일 인테리어와 매우 잘 어울려요. 텍스처가 색다른 제품을 선택하면 공간에 리듬감을 살릴 수 있어요.


② 개수는 1~2개씩만

미니멀 인테리어라고 해서 장식적인 요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플랜테리어가 유행하면서 화초를 키우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화분은 젠 스타일 인테리어에서도 자주 보이죠. 여러 종을 많이 두는 것보다 여리여리한 가지와 숱이 많지 않은 종의 화초를 선택해서 1~2개만 배치합니다. 배치할 공간의 크기에 비해 너무 크지 않은 것이 좋고 테이블용 작은 화초도 좋습니다. 화초뿐만이 아니에요. 벽에 걸린 그림이나 가구 위에 노출되는 것 모두 개수가 적은 것이 좋습니다.


③ 높이가 낮은 아이템으로

젠 스타일은 입식 문화가 아닌 좌식 문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입식 생활에 익숙한 우리는 낮은 가구가 별로 없는 경우가 많죠. 공간에 개방감을 높이는 것은 높은 가구보다 낮은 가구입니다. 시야를 가리지 않아야 시각적인 공간의 크기가 훨씬 넓게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헤드가 높은 침대보다는 평상형 침대가, 입식 테이블보다는 좌식 테이블이, 등받이가 높은 소파보다는 낮거나 없는 벤치스타일의 소파가 해당됩니다. 소품들을 배치할 때에도 높은 곳에 두기보다는 바닥에 내려두거나 허리보다 낮은 위치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④ 자연 그대로를 장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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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스타일에서는 야생의 자연을 젠이라는 채반에 걸러 아주 간결한 형태로 공간에 들여옵니다. 이렇게 정제된 자연이 만들어낸 돌과 모래, 나무는 여백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여백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유인합니다

 

올여름 많은 비가 내릴 거라던 예보는 내부 활동의 비중이 늘어날 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 했습니다. 그만큼 집의 역할이 커지게 되지요. 인테리어만으로 공간의 물리적인 크기를 키울 수는 없지만 시각적인 크기는 얼마든지 넓힐 수 있어요. 젠 스타일 인테리어로 습기와 열기, 복잡함도 내보낸 자리에 고요한 비움을 가득 채워보세요. 분명 쾌적한 여름 인테리어가 완성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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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시공 이미지와 제품 및 디자인, 색상 등은 화면 해상도 등에 따라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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