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가맥집이란?
02. 전주 가맥집 탐방
요즘 MZ 세대 사이에서 핫한 ‘가맥집’은 술집이 아닌 ‘가게에서 파는 맥주’를 마시는 공간을 말합니다. 그중에서도 전주는 가맥집의 원조로 유명한 지역인데요. 전주 골목마다 수많은 가맥집들이 있는데, 오늘은 특색 있는 가맥집 3곳을 선정하여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맥주와 음식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1. 가맥집이란?
가맥집이란 ‘가게 맥주’의 줄임말로 1980년대 전주에서 시작된 독특한 술 문화입니다. 현지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가맥의 어원이 슈퍼에서 파는 맥주가 업소용이 아닌 가정용이기 때문에 ‘가정용 맥주’를 줄여 ‘가맥’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동네 슈퍼에서 과자 등을 안주 삼아 가게의 빈 공간에 탁자와 테이블 몇 개를 놓고 맥주를 마시던 문화로 시작되어, 나중에는 가게 주인이 북어포, 오징어 등 간단한 안줏거리를 만들어 판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가맥집에서는 저렴한 맥주와 값싼 안주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MZ 세대들에게 힙한 장소로 떠오르면서 전주 뿐만 아니라 서울 왕십리, 종로 등의 가맥집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주에서는 가맥 전통을 지키고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2015년 가맥축제조직위원회가 조직되었고, 매년 8월에 가맥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가맥 문화를 즐기기 위해 가맥집의 원조 지역인 전주를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이어서 설명드릴 가맥집을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02. 전주 가맥집 탐방
① 전주 가맥집의 원조 전일갑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 16
‘전일갑오’는 전주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많이 알려져 있는 대표 가맥집입니다.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간판과 어머님들이 대표 메뉴인 황태구이를 연탄불에 굽고 계시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전일갑오에 가면 꼭 시켜야 하는 메뉴는 황태포 입니다. 입구에서 기계로 부드럽게 펴낸 큼지막한 황태포를 연탄불에 구워 주어 포슬포슬한 식감이 특징으로 맥주 안주로 제격입니다. 이때 함께 나오는 소스는 마요네즈, 땡초, 간장 등을 섞어 만들어 황태포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먹고 갈 시간이 없는 분들은 포장으로 맛 볼 수도 있습니다.
② 7080세대와 MZ들이 같이 즐기는 덕구통닭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3가 100-2 1층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를 뽑자면 통닭이 빠질 수 없죠. 덕구 통닭의 대표 메뉴인 전기구이 통닭은 기름기가 쫙 빠져 담백한 맛과 껍질의 쫀득함을 자랑하는 별미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가맥길의 ‘덕구통닭’, ‘아!맛나스넥’, ‘덕길상회’, ‘덕분이네 음악다방’은 모두 한 곳에서 운영하는 가맥집이라고 합니다. 모두 다른 콘셉트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가맥 분위기를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전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밤에는 가맥집으로 가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오늘 추천해 드린 메뉴를 드셔보시는 건 어떨까요?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에 직장인은 물론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선선한 날씨에 옛이야기를 나누며 레트로한 분위기도 함께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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