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01. 긴급 복구가 필요한 순간
02. 마감재별 손상 원인과 복구법
인테리어는 공정마다 여러 팀이 방문하기 때문에 보양을 꼼꼼히 한다고 해도 크고 작은 스크래치나 손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1일 1공정 시스템이라면 하자에 대한 원인 파악이 수월하겠지만, 여러 공정이 겹치는 날엔 잘잘못을 가리기도 어려운데요. 공사 중 마감재가 손상되었을 때의 대처법과 복구 방법을 공유합니다.
01. 긴급 복구가 필요한 순간
공사 도중 제일 속상한 순간은 시공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새 자재가 손상된 것을 발견했을 때입니다. 미세하게 벽지가 손상되어 있거나 마루가 찍혀 있는 걸 보면 마음이 찢어지는데요. 이럴 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입니다. 보통 문제가 시공 당일 발생하기도 하지만, 타 공정에서 진입해 공사하는 동안 자재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경우 정확한 증거를 남겨서 작업반장님에게 공유해야 합니다.
그러니 현장에 방문했을 때 당일 공사한 부분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마감재가 온전한지 꼼꼼하게 체크해봐야 하는데요. 마감재가 손상되었을 때 업체에서 재시공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행히 간단한 처리로 감쪽같이 보수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각 공간별로 자주 발생하는 마감재 손상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02. 마감재별 손상 원인과 복구법
마루가 들떴을 때
원인: 벽체나 문틀 아래 가장자리에 이격 없이 시공된 경우 바닥재가 팽창하며 위로 솟구칠 수 있고, 바닥 균열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도 모서리 부분에서 들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 손상이 심하다면 마루를 해체하고 재시공해야 하며, 목공본드를 주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들뜬 부위를 테이핑한 후 드릴로 작은 구멍을 뚫어주세요. 이후 마루 접착 본드를 주사기로 주입하고 구멍을 이쑤시개로 메꾼 후 ‘마루 메꿈제’로 마무리해줍니다.
마루가 찍혔을 때
원인: 바닥재 시공 완료 후 싱크대나 가구를 설치하러 온 작업자들에 의해 바닥이 손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결 방법: 마루가 살짝 패인 정도라면, ‘마루 보수제’를 발라 메워주면 됩니다. 마루 보수재는 다양한 컬러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비슷한 색을 찾는 게 관건이에요. 손상 부위가 크면 어쩔 수 없이 마루 판을 가는 게 좋습니다.
장판이 눌렸을 때
원인: 무거운 가구를 옮기다가 장판에 끌리거나, 가구 모서리에 찍혀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해결 방법: 젖은 수건을 눌린 장판 위에 올리고 다리미로 꾹꾹 눌러주세요. 수건에 물기가 없으면 바닥이 탈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상황을 한 번씩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판이 까졌을 때
원인: 가구나 가전을 옮기다가 떨어뜨렸을 때 장판이 까지곤 합니다.
해결 방법: 장판 보수 시에도 ‘메꿈제(메꾸미)’가 유용하게 쓰여요. 장판의 색깔과 가장 비슷한 메꿈제를 찾아서 발라주세요.
걸레받이가 파손됐을 때
원인: 시공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정도로 손상이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생활하면서는 종종 물건을 떨어트려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해결 방법: 파손시킨 업체에서 배상하여 재시공을 해야 하겠지만, 셀프로 보수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메꾸미로 파손 부위를 채워 넣어 건조시킨 뒤 샌딩하여 면을 매끄럽게 만들어주세요. 이후 걸레받이 보수 시트지를 부착하여 간단하게 보수할 수 있습니다.
벽지가 갈라졌을 때
원인: 도배 직후 바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거나 선풍기를 틀었을 때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벽지가 수축되는 속도와 도배풀이 마르는 속도의 차이로 인해 겉은 빨리 말라버리고 속은 축축한 상태가 유지되면서 벽지가 터지는 거예요.
해결 방법: 업체의 재시공이 필요합니다. 시공 업체에서 마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라 판단할 경우에는 보수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세요.
벽지가 찢어졌을 때
원인: 도배 시공 중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도배 이후에 들어오는 타 공정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 방법: 찢어진 부위의 이물질을 닦아서 깨끗하게 만들어준 후 도배지 안쪽에 풀을 발라줍니다. 벽지가 젖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벽지를 바로 붙이는 게 아니라, 풀이 벽지에 스며드는 시간을 준 뒤에 벽지용 롤러로 살짝 문질러 줍니다.
벽지가 까졌을 때
원인: 벽지가 까지는 현상 역시 시공 중 발생하기도 하지만, 타 공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해결 방법: 일명 ‘스끼 따기’가 필요합니다. 스끼 따기는 두 개의 벽지가 맞물리게끔 시공해주는 맞댐 시공 방식으로, 공사 후 남겨놓은 여분의 벽지로 까진 부위를 메꿔주는 방법이에요. 여분의 벽지에 물을 적셔서 겉 종이만 남도록 벗겨 내고, 뒷면에 된풀(또는 목공용 본드)을 발라서 까진 면에 붙여줍니다. 이후 까진 부위의 모양에 맞춰서 칼집을 낸 후 벽지를 다시 붙여주는 방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