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가이드

[고급] 타일 덧방 시공 A to Z

등록일 2022.04.12 조회수 2,368
pin image


목차


01. 덧방 VS 철거 후 시공

02. 덧방 시공 순서

03. 덧방 시공 시 주의 사항



욕실 리모델링을 계획하다보면 ‘덧방’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타일 덧방 시공. 우리 집 욕실도 가능할까요? 전문가와 함께 덧방 시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01. 덧방 VS 철거 후 시공

pin image


덧방 시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과 비용 때문이에요. 기존 타일을 철거한 뒤 시공할 경우엔 철거와 방수 처리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덧방 시공은 그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격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턴키 인테리어나 홈쇼핑 인테리어 상품은 욕실 덧방 시공을 기준으로 견적을 계산하죠. 


pin image


덧방으로 시공한다면 타일만 해도 300~400kg이 넘는 무게를 벽에 붙이는 셈인데요. 그만큼 기존 타일 벽이 튼튼해야 무게를 견딜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최대 두 번까지만 시공 가능해요. 화장실 문과 벽면 타일 사이에 단차가 거의 없다면 이미 덧방 시공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집 타일 벽이 튼튼한지는 어떻게 확인할까요? 욕실 타일을 수박 두드리듯 노크해보세요. 빈 소리가 나거나 힘을 주었을 때 밀리는 느낌이 있다면 덧방 시공은 불가능합니다. 


pin image


시공 후 15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는 덧방으로 시공한다 해도 누수 문제가 생기면 모두 철거한 후 다시 공사해야 하는 위험이 있어요. 차라리 욕실 철거 후에 방수 처리까지 확실히 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그 외에도 기존 욕실이 UBR(일체형)이거나, 욕실 구조 변경, 설비 공사 등을 진행하는 경우엔 덧방 시공보다는 철거 후 재시공을 추천합니다.


pin image


바닥과 문턱 사이 단차도 중요한데요. 원래 화장실 문턱은 물이 바깥으로 튀지 않고,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 슬리퍼가 걸리지 않도록 바닥과 50~70mm 정도 단차를 둡니다. 그런데 우리 집 화장실이 문을 열 때마다 슬리퍼가 걸린다면? 이미 덧방으로 시공했다고 봐야겠죠. 이럴 땐 부분 보수나 욕실 철거 후에 재시공 밖에 답이 없습니다. 철거 후 시공은 덧방 시공에 비해 욕실 1개 기준으로 시간은 약 이틀, 비용은 50~80만 원 정도 더 소요돼요.


pin image


현관 바닥, 주방 벽, 욕실, 베란다, 보일러실 등 타일이 시공된 대부분의 장소엔 덧방 시공이 가능합니다. 현관과 주방은 면적이 작아서 셀프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거실만은 예외입니다. 기존 마루 철거가 어렵다고 그냥 위에 타일을 시공하면 두 마감재 사이 공기층의 수분 때문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난방인데요. 마감재가 두꺼워질수록 열전도율이 떨어져 겨울에 난방이 잘되지 않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거실 바닥은 덧방 시공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02. 덧방 시공 순서

pin image


STEP 1. 시공 전에 변기, 세면, 수전 등을 벽에서 떼어냅니다. 천장도 철거해요.


pin image


STEP 2. 우선 벽부터 시공합니다. 붙일 타일 높이만큼 살짝 표시해둡니다.


pin image


STEP 3. 압착 칼로 타일 본드를 떠서 벽 전체에 고르게 펴 발라줍니다.


pin image


STEP 4. 수평선, 문선을 기준으로 수직선을 잡고 타일을 붙여주세요.


pin image


STEP 5. 타일을 붙이기 어려운 모서리, 바닥 부분은 타일 절단기로 잘라서 붙여요. 배관이나 콘센트 부위는 그라인더로 잘라냅니다. 보통 이 작업을 베란다에서 하다가 베란다 타일이 손상되기도 해요. 미리 보양하거나 주의해야 합니다.


pin image


STEP 6. 고무 망치로 단차가 발생한 곳을 두드려 정리한 후 벽 줄눈(메지)을 시공합니다.


pin image


STEP 7. 바닥은 물이 잘 내려갈 수 있도록 기존 구베에 맞춰 압착 시멘트를 고르게 바른 후 타일을 시공하고 줄눈을 채웁니다.


pin image


STEP 8. 하루 정도 양생한 후 천장 마감, 환풍기, 조명, 도기, 수전 등을 설치합니다. 


03. 덧방 시공 시 주의 사항

pin image


벽과 바닥에 붙이는 재료가 달라요. 벽에 붙이는 본드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바닥에 사용하면 안 되고, 바닥에 쓰는 압착 시멘트는 점성이 약해서 벽에 사용하면 타일이 아래로 처지므로 역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줄눈은 주로 백시멘트를 사용해요. 하지만 욕실 바닥에 생기는 곰팡이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홈멘트에 메도칠(미장혼화제)을 섞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같은 이유로 컬러가 있는 줄눈을 쓰기도 해요. 타일 본드는 1m²당 2kg, 압착 시멘트는 5kg, 백시멘트는 1kg을 사용합니다.


pin image


바닥은 너무 큰 타일을 사용하거나, 헤링본으로 시공하면 구베 잡기가 어려워요. 일반적으로 ‘200x200’ 또는  ‘300x300’ 크기를 사용합니다. 그래도 원하는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다면 까다로운 타일 모양도 구베 잡기가 수월한 직사각형 육가(배수구)를 설치하세요. 줄눈은 굳은 후에 제거하기 어려우니 타일 표면에 묻은 건 스펀지로 바로 닦아내고, 굳은 후에는 철수세미로 제거합니다. 철수세미로 제거할 때 스크래치를 조심하세요.


pin image


욕실 셀프 덧방 시공은 벽면이 무너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바닥부터 도전해보는 게 좋습니다. 기존에 구베가 잘 되어있다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기존 육가가 문제인데, 누수에 주의하여 새로 설치를 하거나 더 큰 크기로 덧방 시공할 수 있습니다.


pin image

※ 해당 컨텐츠는 (주)엘엑스하우시스에 귀속되며, 무단으로 이용할 경우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