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리틀 포레스트

사계절 내내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이제는 외출하기 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집 안 가득한 먼지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죠. 그렇다면 반려 식물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요? 식물을 활용하면 미세먼지도 해결하고, 색다른 공간 연출도 가능합니다. 

01. 식물 비기너들을 위한 공간 연출

'그룹핑(grouping)’과 ‘조닝(zoning)’ 화훼 기법을 이용해 감각적으로 공간을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룹핑은 조직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모양과 재질들을 무리 지어 디자인하는 기법이고 조닝은 형태, 질감, 색상 등 여러 재료에 따른 구성을 그룹으로 배치 분리시키는 기법입니다. 

02. 반복과 통일로 쉽고 심플하게

식물을 담고 있는 화기의 색감이나 형태를 통일하여 세우면 식물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습니다. 

잎의 형태나 생장 환경이 비슷한 식물끼리도 모아두면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룹핑된 식물을 인더스트리얼 느낌의 바닥재에 놓으면 시크하고 매력적인 공간이 완성됩니다. 

03. 바닥과 천장, 오브제 활용하기

천장에 매달려 자라는 행잉 식물은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독특한 요소가 됩니다. 식물을 바닥에만 진열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다리, 스탠드, 콘솔 벽돌 등의 오브제를 활용해보세요. 

기르는 식물의 라인이 동선에 방해된다면, 콘솔이나 사용하지 않는 박스를 활용해 키를 높여보세요. 스케일감이 확대되어 인상적인 연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빈티지나 레트로풍의 바닥재가 있다면 동일한 느낌의 의자나 사이드 테이블을 배치해 식물을 연출해보세요. 스튜디오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04. 취향 저격 소품과 믹스 앤 매치

플랜트 배치 방법을 익혔다면 다양한 소품을 더해 나만의 스타일을 입혀보세요. 

계절에 따라 봄엔 나비 오브제, 가을엔 낙엽, 겨울에는 솔방울 등으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작은 보석함이나 유리 글라스 박스에 비단 이끼를 깔고 생명력이 강한 식물과 틸란드시아를 얹어보는 것도 방법. 작은 나뭇가지나 돌을 주워 주변에 배치하거나 정원 소품을 조닝하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의자 옆에 스케일이 큰 식물들을 배치하면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안정감을 줍니다. 만약 바닥이 어두운 톤이라면, 포인트 되는 컬러의 야외용 의자를 배치하고, 식물을 이용해 아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05. 식물 트렌드 가이드

양재동이나 과천의 대형 유통 화훼단지를 방문하면 유행하는 식물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엔 관리가 편한 선인장과 다육 식물, 특히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은 채 공기 중 수분을 머금고 생육하는 에어플랜트가 인기가 좋습니다. 

선인장은 고온 다습한 사막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초보자들이 기르기 쉽습니다. 다양한 형태와 텍스쳐로 선택의 폭이 넓으니 우리 집 분위기에 맞는 식물을 선택해보세요. 

행잉 식물도 모양새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구매하고 싶다면 보스턴 고사리나 러브체인, 트리쳐스 등을, 멋스러운 라인을 살리고 싶다면 석송 행잉 같은 흔하지 않은 식물을 추천합니다. 

틸란시아, 산세베리아, 율마, 등의 식물은 미세먼지 제거에 탁월해 실내용으로 좋습니다. 공기 정화는 물론 아기자기한 사이즈로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계절이나 시간의 변화가 느껴질 때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어느 곳에서부터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막막하다면, 작은 식물을 내 공간으로 들여보세요. 시작은 작을지라도 초록 물결이 주는 가치는 그 이상일 것입니다.